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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천상에서 쫓겨난 요괴들, 멤버들 상황과 비슷”

입력 | 2015-07-20 14:00:00

나영석PD. 동아닷컴DB


“추억이 될 수 있게 작은 사고를 치자고 시작한 건데 판이 커졌다.”

KBS 2TV ‘1박2일’ 원년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와 함께 인터넷 콘텐츠 ‘신 서유기’를 준비 중인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나 PD는 2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8월 초 중국으로 출국해 일주일 정도 촬영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중국 판타지 소설을 모티브로 한 ‘신 서유기’는 멤버들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소설에 등장하는 손오공, 저팔계, 삼정법사, 사오정 등이 죄를 짓고 천상에서 쫓겨난 캐릭터다. 현재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도 과거 ‘1박2일’의 영광과는 조금 거리가 먼 상황이라 그런 설정 등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나 PD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자숙 후 최근 방송에 컴백한 이수근에 대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부담이 없지 않다. 멤버들의 상황을 고려해 인터넷 콘텐츠로 선회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인터넷은 방송과는 다르게 관심이 있는 사람만 클릭을 하는 매체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양해를 조금은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전용 콘텐츠가 방송 매체에 비해 광고 등 수익 구조는 아직 열악하지만 제약이나 규제가 덜해 비교적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도 덧붙였다.

나 PD는 “처음 기획은 ‘우리끼리 추억이 될 만한 작은 사고를 쳐보자’에서 시작했다. 솔직히 이 멤버들이 지금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은 아니지 않나. 과거 영광을 찾고자 했다면 방송을 통해 판을 키웠겠지만 좀 더 편하고 자유로운 만남의 장을 담고 싶었다”면서 “8월 말에서 9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조금 ‘B급스러운’ 방송을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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