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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팀. 사진제공|대학축구협회
멘탈코치 윤영길교수, 지속적 소통
대회 후 평상심 빨리 되찾도록 격려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소통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당시 멘탈 코치로 합류했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이자,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한국체육대학교 윤영길(46) 교수 주도 하에 한 달이 흐른 요즘에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장소에 모일 기회가 적다보니 대부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취한다.
대회 중에는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모바일 메신저로 마음을 터놓았다. 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종이에 적어 선수들이 지나가는 곳곳에 붙여두는 방법을 썼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의기소침해져 있던 전가을(현대제철)이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것은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였다.
윤 교수의 목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의 심리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다. 보통 운동선수들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치르고 나면 허탈감이 커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회가 끝났더라도 각자 소속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 자신의 모습을 빨리 되찾을 필요가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