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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김영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4선발·필승조 역할 기대”
두 오른손투수의 어깨에 답보 상태인 넥센의 후반기가 달려있다.
넥센은 6월 7일 이후 40일 넘게 4위로 고정돼있다. 더 올라갈 숱한 기회를 맞았지만,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틈만 나면 “상위권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독려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문성현은 후반기 가장 중요한 키 플레이어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믿을 구석도 있다. 지난해 전반기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후반기에만 9경기(8선발)에 등판해 5승1패1홀드, 방어율 3.60을 기록했다.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때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4선발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염 감독도 “작년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에둘러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영민은 전반기 필승조로 분류됐으나, 모자람이 많았다. 시속 150km대 중반을 웃도는 강속구를 갖췄음에도 들쑥날쑥한 제구력, 부족한 담력과 경험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염 감독은 ‘수싸움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염 감독이 승부처로 강조한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14∼16일)에서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까닭이기도 하다. 결국 한 이닝을 확실하게 막아내는 모습이 필요하다. 후반기 도약을 위한 넥센의 과제이기도 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