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 감독(47)의 포항이냐, ‘독수리’ 최용수 감독(43)의 서울이냐.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22일 열린다. 제주-인천, 성남-울산, 서울-포항, 전남-울산미포 4경기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포항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쌓인 두 팀의 악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서울과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서울에 발목을 잡혔다. FA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2-4로 졌고, ACL 8강전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서울에 3위를 내주고 4위가 돼 올해 ACL 출전권까지 놓쳤다. 한 시즌 농사를 서울 때문에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머릿속에 서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