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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메르스 여파 컸다…6월 방한객, 52만여명 감소

입력 | 2015-07-22 05:45:00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6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만여명이나 감소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한국을 찾은 외국방문객은 75만9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만3627명보다 41%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가장 심각하게 방한 관광객이 줄어든 국가는 대만과 홍콩. 사스(SARS) 사태를 겪어 전염병 확산에 민감한 이들 국가는 한국에 메르스가 발병하자, 국가 차원에서 한국여행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그 결과 6월 동안 대만은 지난해 6만849명이던 방한 숫자가 1만4816명으로 76%, 홍콩은 5만4884명에서 1만3949명으로 75% 각각 감소했다. 방한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도 지난해 57만여명이던 방문객이 31만여명으로 줄어 45.1%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밖에 싱가포르가 62% 줄어드는 등 국가별 방한숫자를 집계하는 주요 나라 모두 두 자리 수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방한여행자 누적도 668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쳐 2015년 목표 1550만 명과 관광수입 200억 달러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137만3551명으로 8.1%나 늘어 방한여행객 감소와 대조를 이루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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