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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배 경정 1700만원 주인공은?

입력 | 2015-07-22 05:45:00

김효년-어선규-한종석(맨 왼쪽부터).


22∼23일 토너먼트 방식 대상경정 개최
김효년·어선규 우승 후보…한종석 복병

“1700만원의 우승상금을 잡아라!”

이번 주 경정의 최대 관심은 ‘2015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이다. 한 번 실수는 곧 탈락이다. 그만큼 스릴이 있다. 둘째는 두둑한 상금이다. 챔피언 상금이 1700만원, 준우승도 1000만원을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셋째, 명예다. 권위 있는 대회에 맨 윗자리에 서는 것은 경정인의 영원한 명예이자 평생 선수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다.

●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 22∼23일…상금 대폭 올려

미사리 경정장이 가마솥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할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2∼23일 양일에 걸쳐 미사리 경정공원 경정호에서 ‘2015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1회차(2월25일)부터 20회차(7월9일)까지 상위랭킹 12명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22일 6명씩 두 개조로 나눠 준결승을 벌인다. 여기서 살아남은 최종 6인의 전사들은 23일 대망의 결승전(14경주)에서 맞붙는다. 한 번의 실수는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라 22일 준결승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사장배는 대회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금을 대폭 확대했다. 챔피언 상금은 15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준우승 상금 역시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3위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났다. 상금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도 일반경주와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라 해도 될 만큼 이번 대회에는 경정 간판급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 김효년 우세 속 어선규 김민길 견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효년(41·2기)이다. 현재 25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다. 14승으로 공동 2위인 정민수(40·1기), 서화모(41·1기), 한종석(32·8기)을 멀찌감치 제쳤다. 올 시즌이 절반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 추세라면 40승은 물론 50승고지 달성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기 시작해 현재 랭킹 1위인만큼 우승가능성 역시 1순위다.

그에 맞설 도전자로는 어선규(37·4기)와 김민길(36·8기)이 꼽힌다.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진출한 어선규는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언론사배와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등 올 시즌 열린 대상급 경주에서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지난해 최강자다운 면모를 갖춰가는 중이다. 큰 경기에 강한 김민길 역시 복병으로 꼽힌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2연패로 단숨에 김효년을 제치고 180점으로 그랑프리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했다. 최근 다소 부진에 빠졌지만 또 한 번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 강력한 복병 한종석을 주목하라

새롭게 강력한 복병으로 떠오른 선수가 한종석이다. 한종석은 이번 대회 12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랭킹 5위로 선발권을 따냈다. 그는 지난주 2주 만에 미사리 경정장에 등장, 3연승을 낚아채며 이사장배를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았던 것은 랭킹 2위인 어선규와 백전노장의 대선배 서화모까지 꺾었기 때문. 큰 경주를 앞두고 값진 수확을 올린 그가 과연 상승세를 이어가 빅매치에서도 이름을 떨칠지 주목된다.

2009년 신인왕전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경정에 입문한 그는 이후 2013년까지만 해도 10승 이하의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18승을 올리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 올 시즌 열린 두 번의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경정관계자는 “종합랭킹과 다승(25승), 상금까지 등 모든 부분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독주하는 김효년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큰 경기에서 늘 변수는 있었다. 이번 대회 진출한 선수 가운데 최근 컨디션이 좋은 한종석이 그 변수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경정측은 이번 대상 기간 미사리경정공원과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23일(목) 추첨을 통해 중형자동차(1명)와 고급 제습기(30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시상식은 결승전이 열리는 23일 14경주 종료 후 야외 관람석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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