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도 꿈꿔
SK 박종훈(24·사진)은 아직도 자기가 왜 올스타로 뽑혔는지 정확히 모른다.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의 두산전을 앞두고도 “정말 기분이 좋았는데 왜 메릴 켈리도 있고, 윤희상 선배도 있는데 내가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사연인즉 KBO에서 “김광현이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못 나가게 됐으니 똑같은 토종선발 중에 1명을 뽑아달라”고 SK에 요청했는데,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윤희상보다 5선발로서 제몫을 다한 신예 박종훈이 발탁된 것이다.
박종훈은 전반기 19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3.84(61이닝)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다. 정작 올스타전에선 LG 박용택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퓨처스 올스타전도 나가봤지만, 1군 올스타전은 완전히 떨렸다. 쟁쟁한 야수들이 내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설랬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재미있었다. 홈런도 직구만 던지다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