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스포츠동아DB
KBL “영장신청, 자격 심사 영향”
KGC “과정 좀 더 지켜보고 결정”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브리핑에서 “현직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소속팀의 경기 관련 정보를 공범에게 제공하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리 베팅 후 속임수로 해당 경기의 공정한 운영을 방해한 피의자 전창진(52·사진) 감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이 전 감독을 구속하려면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고 해도 바로 구속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법원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두 가지 과정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전 감독이 실제로 구속돼 수사를 계속 받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전 감독측은 2차례의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이후 구속영장이 나올 것에 대비해 준비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질심사에 출석해 적극 해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감독의 구속 여부가 KBL과 KGC 구단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GC는 KBL과는 온도차가 있다. KGC는 “(전 감독의) 영장 신청과 관련해 아직 사법처리가 결정된 것이 아니기에 과정을 지켜보고 전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4월 전 감독과 계약한 KGC는 이번 사건으로 감독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