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M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푸 파이터스.
예년에 비하면 출연진이 덜 화려하지만 록 마니아들에겐 놓칠 수 없는 무대들이 눈에 띈다.
첫째로 기대를 걸 만한 날은 26일이다. 음원보다 무대가 세 배쯤 더 폭발적인 이들이 각국에서 안산으로 집결한다.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 1975년 결성돼 올해 40주년을 맞은 밴드 멤버 중 올해 칠순인 레미(본명 이언 킬미스터)의 광기 어린 카리스마가 무대 위 별미다. 미국의 트웬티원 파일러츠, 일본의 원 오크 록도 ‘미친 라이브’로 소문난 이들. 한국에서는 혁오, 고고스타, 해리빅버튼과 가리온,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출격한다.
25일 낮엔 김완선이 인디 록 밴드 코어매거진과 함께 꾸밀 무대가 궁금하다. 이후 로큰롤라디오, 아폴로 18,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국내 밴드의 뜨거운 이어달리기가 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서태지밴드
그 다음 날엔 서태지밴드가 펜타 무대에 오른다. 서태지가 자신이 주최한 ETP페스트 말고 다른 축제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다. 지난해 9집으로 돌아온 뒤 ‘죽음의 늪’ ‘내 모든 것’ 같은 추억의 노래도 강렬한 록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보여준 서태지밴드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무장하고 나올지. 같은 날 앞서 나올 강렬한 국내 밴드 피아, 아시안체어샷, 메써드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1990년대에 톡 쏘는 전자음악으로 록에 핵 주먹을 날린 영국의 케미컬 브러더스(25일 안산)와 프로디지(다음 달 8일 펜타)도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안산=△경기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1일권 15만 원, 2일권 22만 원, 3일권 26만 원 △02-446-2690 ▽펜타=△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1일권 13만 원, 2일권 18만 원, 3일권 22만 원 △1644-1118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