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쉴 때 공연하자는 전략… 日,火휴관 등 요일 파괴 현상
‘공연계 월요일 휴무’ 관행을 깨고 매주 월요일 관객을 맞는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의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 국립극단 제공
공연계에서 ‘월요일 휴무’는 관행처럼 굳어진 시간표다. 관객이 주말에 많이 몰리기 때문에 공연계는 주말에 일하는 대신 월요일에 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월요일 휴무’ 공식이 깨지고 있다. 6월 막을 올린 뮤지컬 ‘데스노트’는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일요일 공연을 쉬고, 월요일 공연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뮤지컬 티켓파워 1위인 JYJ 김준수가 원캐스트로 출연해 요일에 상관없이 매회 매진을 기록하기 때문에 제작사가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블루스퀘어도 월요일마다 삼성카드홀(총 1009석)을 쇼케이스 전용으로 무료 대관 중이다. 3월 뮤지컬 ‘영웅’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로기수’ ‘쓰루더도어’ 등 지금까지 7번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는데, 객석점유율은 모두 100%였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최근 공연계의 요일 파괴 경향은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작품이 동시에 오르는 경쟁적 상황에서 남들이 쉴 때 공연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