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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알아 두면 좋은 신용카드 사용 팁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쓸 만큼 환전해서 가지만 신용카드 쓸 일도 생기게 된다. 해외에서는 신용카드를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여행객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몰라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무심코 원화결제서비스(DCC)를 이용한다. DCC 서비스는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때 원화 결제 수수료(3∼8%) 외에 환전 수수료(1∼2%)까지 붙는다. 반면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만 붙는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고 DCC 수수료가 5%, 환전 수수료가 1%라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1000달러짜리 제품을 살 경우 DCC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청구되는 금액은 총 108만1920원이다. 현지 통화 결제를 이용하면 청구 금액은 101만 원으로 DCC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7만2000원이나 더 싸다. 수수료율이 높다보니 일부 해외 가맹점은 DCC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신용카드 영수증에서 통화 표시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영수증에 한국 돈을 뜻하는 ‘KRW’가 찍혔다면 DCC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므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좋다. 또 카드 결제 명세를 문자로 알려주는 SMS승인알림서비스에서도 통화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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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이 길다면 여행 체류지에서 1∼3일 이내에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긴급대체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비자카드(www.visakorea.com)나 마스터카드(www.mastercard.com)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긴급서비스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대체 카드는 가까운 현지 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임시 신용카드이므로 귀국 후에는 반납해야 한다.
국내 여행에서 카드사 이벤트 톡톡히 활용하기
지난달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가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 228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가장 필요한 카드혜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혜택은 ‘여행 상품 및 숙박 할인’(31.6%)이었다.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인 호텔패스, 부킹닷컴과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패스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7%를 할인해 주고 같은 방법으로 부킹닷컴에서 결제 시 10% 상당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인터파크 투어에서 이달 말까지 해외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2%에서 최대 11%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 ‘해외 호텔 항공권’을 결제하면 호텔에 대해 7%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