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의 결혼식 날 축하 비행을 선보이던 아버지가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7시 10분경(이하 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 주(州) 트래퍼크릭에서 경비행기 세스나 206기를 직접 몰고 딸 결혼식 축하 비행을 선보이던 신부 아버지 마이클 자굴라 씨(54)가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KTUU-TV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신혼부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많은 하객들이 이 사고를 목격했고, 축하연은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자굴라 씨 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오랜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자굴라 씨는 아들 같이 여기던 사위를 맞이하면서 축하 비행을 준비했다. 고인의 친구는 “그는 비행을 정말 좋아했다. 아이들을 위해 뭔가 특별한 걸 해주고 싶어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