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對馬) 섬에서 도난당했다가 최근 반환된 동조여래입상 일부가 파손된 사실을 일본 문화청이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불상은 2012년 한국 4인조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했으며 이달 17일 일본 측에 반환됐다.
문화청은 불상의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끝 2mm 가량이 파손됐으며 이는 도난 시 받은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74년 중요문화재 지정 때와 2011년 조사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손가락 끝이 찍혀 있지만 2013년 2월 한국에서 발견된 후 촬영된 사진에는 이 부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문화청은 결손 부분이 당초 강도가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불상이 주조될 당시 녹인 동이 손끝까지 전달되지 않아 이후에 붙여졌거나, 도난 이전의 파손으로 인해 보수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