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업체 참여비율 20% 입찰공고… 강제성 없어 “생색내기용” 비판
수도권매립지 신규 매립장 조성 공사를 앞두고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 22일 인천지역 건설업체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인천시와 서울시, 환경부, 경기도 등 4자 협의체가 사용 연장에 합의한 제3매립장 103만3000m²에 기반시설 1단계 조성공사를 위한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다. 총공사비는 1437억 원에 이른다. 일감이 없는 지역건설업체들이 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제3매립장 기반시설 조성공사 추정 가격이 853억 원으로 지역 제한 또는 지역의 공동도급 대상 공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천지역 업체 참여 비율 20%를 권고사항으로만 명시한 채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사실상 강제성이 없어 지역 건설업체에서는 생색내기용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가 4자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수도권매립지 공사 추가 발주 시 지역 의무 공동도급 대상 공사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화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생산기지가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추정 가격이 4363억 원에 달하는 인천생산기지 3단계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를 추진하면서 지역업체 참여 비율 20%를 의무화했다.
한편 인천시는 4월 수도권매립지공사 등 인천지역 7개 공기업과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