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년 조선 성종 10년 전남 여수에 전라좌도수군절도사영(전라좌수영)이 들어섰다. 조선 해군사령부 격인 전라좌수영은 남해안을 침략하는 왜구를 무찌르기 위해 세워졌다. 성종 21년인 1490년 전라좌수영을 둘러싼 성곽 1.74km가 완공되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 남해를 지키는 해군사령부의 위용을 드러냈다.
전라좌수영이 생긴 지 100여 년이 흐른 1591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대비한 지 1년이 지난 1592년 임진왜란이 터졌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7년 동안 전라좌수영에서 상당 기간 머물며 왜적과 싸웠다. 이순신 장군이 해군참모총장격인 삼군수군절도사가 돼 한때 전라좌수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이 되기도 했다. 전라좌수영은 이후 1895년 폐쇄될 때까지 416년 동안 남해안을 지키는 해군기지 역할을 했다.
여수 시민들은 전라좌수영이 있었던 ‘호국의 도시’ 여수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삼도수군통제영(전라좌수영) 동헌을 복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