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혁신 노트/시즌2]<3>고효율-친환경 발전설비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 중인 ‘9HA 가스터빈’. GE 제공
○ 리파워링 사업에 최적
GE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화력발전의 발전효율은 40∼50%, 최신 가스터빈은 60%”라며 “GE의 가스터빈(HA 시리즈)은 62%의 발전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도 GE 가스터빈이 위력을 발휘했다. 수도 카잔에서 46년 동안 운영돼 온 열병합발전소 3호기를 GE ‘9HA 가스터빈’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른바 리파워링(repowering) 사업이다. 리파워링이란 20년 이상 운영된 노후 설비를 교체해 발전용량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에너지 사업이다.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효과적인 대안이다.
○ SW 통해 수급상황 신속대처 가능
GE 가스터빈이 높은 효율을 내는 비결은 티타늄 합금, 열 차단 코팅과 같은 첨단 제조기술에 있다. GE 관계자는 “제조기술만으로도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 있는 데 더해 모든 제품에 ‘산업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발전소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력 발전 장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발전소 관리자는 이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 수요와 연료 공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9HA 가스터빈이 산업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접목할 경우 일반적인 화력발전소와 비교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95% 각각 줄일 수 있다. GE 관계자는 “발전용량이나 효율성과 더불어 차세대 발전소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친환경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기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GE 가스터빈이 곧 가동된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열병합발전소가 GE HA시리즈인 ‘7HA 가스터빈’ 2기를 도입해 2018년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7HA는 9HA와 동일 모델이다. GE파워앤워터 하운식 사장은 “미래 산업은 효율성 싸움”이라며 “특히 발전소와 같이 규모가 큰 산업에서 1%의 효율 향상만으로도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산업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접목된 가스터빈 기술은 대표적인 융복합 친환경 기술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