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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4대개혁 총력… 당내 특위 구성”

입력 | 2015-07-23 03:00:00

68일만에 ‘4+4+4 고위 회의’… “민생경제법안-추경안 신속 통과”




여권이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에 다걸기(올인)했다. 이날 68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 당정청 핵심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4대 개혁’을 하기 위해 당에 분야별로 4대 특위를 설치하며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유승민 사태를 거치며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신호탄이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에는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절실한 노동 개혁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당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맡는다.

김무성 대표는 “지금은 민생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신중을 기하되 결기를 갖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와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도 “4대 개혁에 정부와 청와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당정청은 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정한 처리 시한인 24일까지 반드시 처리하도록 했다. 동시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안도 조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자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내홍을 겪었던 당청 관계는 일단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4명씩 참석해 ‘4+4+4’ 형태로 진행됐다.

변수는 야권이다. 4대 개혁 추진 과정에서 야당과 노동계 등 현장의 반대가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안 처리도 순탄하지 않다. 여야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추경안 처리 일정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대책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차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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