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논란] ‘국정원 자료 30가지 요구’ 비판
전병헌 “자살 차량 바꿔치기 의혹”… 경찰 “착시현상”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이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 씨의 차량 번호판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과 색깔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가지고 국가안보를 위해서 국정원이 어떤 공작 활동을 했는지는 100% 초특급 국가기밀”이라며 “(자료 제출 요구는) 상식을 뛰어넘는,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성토했다.
하태경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지칭해 “괴담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괴찾사’”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자료 제출 요구는) 국가기밀을 공공연하게 유출하겠다는 범죄행위”라며 “야당이 이 문제를 국익의 관점이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서 계속 괴담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정부 여당이 자료는 주지 않고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빛 반사에 따른 착시 현상일 뿐”이라고 부인했지만 전 최고위원은 “번호판 모양도 다르고 안테나 유무도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