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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박모 씨(28)는 입사하자마자 이직을 고민 중이다. 어렵사리 취업한 자리지만 맡은 업무가 적성과 달라 회의감이 들었다.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지원했지만 줄줄이 낙방한 박 씨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적성과 상관없이 취업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지원한 것. 결국 취업에는 성공했지만 업무에 대한 만족감은 떨어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134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일 만족도’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본인의 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2.0%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만족한다’는 대답은 38.0%에 그쳤다.
현재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831명)를 대상으로 ‘현재 일을 선택한 기준’을 물었다. 그 결과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서(32.0%)’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과 맞아서(17.2%)’, ‘내가 하고 싶던 일(13.2%)’, ‘부모님 등 주변 사람의 권유로(12.5%)’, ‘연봉·복지를 보고(9.1%)’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불만은 이직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 71.4%가 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생각한 적 있으나 이직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25.0%, ‘생각한 적 없다’는 4.2%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현재 일에 만족한다는 응답자(509명)는 현재 일을 선택한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하고 싶던 일(29.9%)’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선 ‘일에 대한 성취도와 보람(34.4%)’을 첫 손에 꼽았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