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용희 감독-LG 양상문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가 24일 타자 정의윤(28)과 투수 신재웅(33), 신동훈(21)을 SK에 내주고 투수 진해수(29)와 여건욱(28), 외야수 임훈(30)을 바꾸는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 관계자는 “처음에 정의윤을 원했는데 카드를 맞추다보니 3:3 트레이드로 확장됐다”라고 말했다. 숫자가 많다보니 기구한 궤적을 그려온 선수들의 이적도 눈에 띈다.
LG에서 SK로 이적한 투수 신동훈은 2012년 9월 12일 데뷔전을 타자로 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당시 LG 김기태 감독(현 KIA 감독)은 당시 SK 이만수 감독의 경기운영에 대해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항의표시로 9회말 투아웃에서 신동훈을 대타로 내보낸 것이다. 이 교체는 LG의 경기포기로 비쳐지며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다. 하필이면 그때의 상대팀인 SK로 신동훈은 이적하게 된 것이다. SK는 부상 후유증도 있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지만 잠재력을 보고 신동훈을 마지막 카드로 LG에서 얻어냈다.
이밖에 좌완 셋업 진해수도 2013년 5월 SK-KIA의 2:2 빅딜 때 팀을 옮긴 데 이어 또 다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SK가 받아온 김상현(kt), 진해수(LG), KIA가 영입한 송은범(한화), 신승현(LG) 모두가 팀을 또 바꿨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