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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3번째 노히트노런’ 하멜스…다저스, 영입 노려

입력 | 2015-07-26 14:14:0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에이스 좌완 콜 하멜스(31)가 올 시즌 3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하멜스는 26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안방 팀 시카고 컵스에게 단 1안타도 내주지 않고 5-0 완봉승으로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엮어냈다. 129개(스트라이크 83)의 볼을 던지며 2볼넷 13삼진으로 시즌 6승(7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4.

하멜스의 노히트노런은 6월10일 샌프란시스코 루키 크리스 헤스턴, 6월21일 워싱턴 맥스 셔저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리그 사상 통산 289번째 대기록이다. 이번 노히트노런은 필라델피아를 위한 마지막 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멜스는 7월31일(현지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을 확실하게 굳히려는 팀들의 트레이드 집중 타킷 대상이다. 신시내티 조니 크웨이토는 캔자스시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거의 성사단계다.
 
필리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물 건너 간 팀이다.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36승6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사실 구단은 시즌 초부터 하멜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개막도 되기 전에 좌완 클리프 리가 시즌 끝 부상을 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부정적이었다. 결국 시즌 도중 명예의 전당 멤버인 라인 샌드버그 감독이 사임했다. 구단은 팀 연봉을 줄이는 차원에서 리빌딩 모드를 선언한 셈이다. 리빌딩 모드의 중심에 팀 내 최고연봉자 하멜스가 있는 것이다. 올 연봉은 2350만 달러다.

하멜스는 2008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빼어난 구위로 월드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면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구단은 2011년 리와 1억2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뒤 2012시즌 도중 하멜스와 6년 1억4400만 달러 연장계약으로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현 계약은 2018년까지이며 2019년은 옵션이다. 하지만 선발로테이션의 원투펀치에 균열이 생기면서 구단의 청사진은 뒤죽박죽이 됐다.

하멜스를 탐내는 팀은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LA 다저스다. 텍사스도 전반기까지는 하멜스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다. 현재 승률 5할대 이하로 처져 추진력을 잃은 상태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어렵고 와일드카드에 목표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다저스로서는 하멜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으려면 현 선발 로테이션진으로는 힘들다. 하멜스는 통산 113승9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특급좌완이다. 다저스가 어떤 카드로 하멜스를 영입할 수 있을지 노히트노런으로 몸값은 더 올라갔다. 2002년 1차 지명으로 지명한 필리스에게 하멜스는 끝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

LA=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