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한강을 찾아 ‘문화 피서’를 즐겨보면 어떨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이 한강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강변음악회가 다음 달 1일 오후 8시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다. 일반에게도 익숙한 유명 클래식 명곡을 정 감독의 지휘로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예빛무대에서는 마이클 호프만 감독의 영화 ‘한 여름 밤의 꿈’ 속에 담긴 곡들을 16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들을 수 있다. 음악평론가 진회숙 씨의 해설이 함께 한다.
추억 속 유랑극장도 한강에 등장한다. 31일~다음 달 2일 오후 7시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아담한 천막극장에서 두 명의 배우가 펼치는 연극 ‘한강천막극장-만담’이 펼쳐진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퍼포먼스 ‘단디우화’는 31일~다음 달 1일 오후 7시 반포한강공원에서 즐길 수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