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안방 워싱턴전 1안타 추가… 7월 19경기 타율 0.364 불방망이 팀 공헌도 2015년 신인 중 공동 3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평화왕’ 강정호(28·사진)의 최근 활약을 평가한 말이다. 허들 감독의 말대로 강정호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은 뒤 ‘미니 슬럼프’를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고 어느덧 강력한 ‘이달의 신인’ 후보로 떠올랐다. 강정호는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게 편하다”며 “그저 매일매일 집중해서 뛰고 있다. 매일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6일 안방 경기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이달 들어 치른 19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력)는 0.978. 두 기록 모두 7월에 70타석 이상 들어선 신인 타자들의 기록 중 가장 높다. 그 덕분에 피츠버그는 주전 선수 2명이 빠진 상황에도 내셔널리그 전체 2위(승률 0.577)에 해당하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팀 공헌도로 따졌을 때 강정호가 이달의 신인 1순위가 돼야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 이달의 신인으로 뽑힌 선수는 최희섭(37·KIA)뿐이었다. 최희섭은 2003년 4월에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뽑혔다. 동양인 타자 중에서는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가 네 차례, 마쓰이 히데키(41·은퇴)가 한 차례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강정호에게는 ‘올해의 신인’도 가까이에 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선수의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해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WAR(Wins Above Replacement)에서 강정호는 현재 2.6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 선수 중 공동 3위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3.0을 기록하고 있는 1위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