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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위자리마저 불안하다

입력 | 2015-07-28 05:45:00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에 충격의 역전패…3위 전남과 승점 3점차

뼈아픈 역전패의 충격이 크다. 선두는 멀어졌고, 시즌 초반부터 줄곧 지켜왔던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2위 수원은 26일 전주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후반기 첫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3을 가져간 전북(15승5무3패·승점 50)과 제자리걸음을 한 수원(11승7무5패·승점 40)의 격차는 이제 승점 10이다. 수원은 승점 4점차로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는 아쉬운 결과를 얻고 말았다.

사령탑 부임 3년째를 맞는 서정원 감독은 “올해만큼은 꼭 트로피 한 개를 가져가고 싶다”며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이제 클래식 우승트로피만 남았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치 못하다. 26일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이제는 2위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3위 전남 드래곤즈(10승7무6패·승점 37), 4위 FC서울(9승8무6패·승점 35), 5위 포항 스틸러스(9승7무7패·승점 34)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전남은 26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로 이기면서 승점 3차이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초보 사령탑 노상래 감독의 선수단 운용 전략이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휘하며 최근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다. 또 서울은 박주영이 FA컵 포함 7월에만 5골을 몰아넣는 등 골잡이 본능을 드러내며 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잔여경기수(15게임)를 고려하면 전북과의 1위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수원이 코너에 몰린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24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수원은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끝난 뒤 8월12일 대전 시티즌과 24라운드를 갖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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