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동아일보 DB
국정원에 20년간 재직하며 국내파트 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로그기록 안에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사람이 들어있다. (국가를 위해) 위험한 일들을 해야 하는데 정말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앞서 이 의원은 “어제 정보위 회의에서는 야당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거의 다 (의문이) 풀렸다”며 “야당은 의혹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로그파일을 안 냈다는 걸 문제삼고 있는데 로그파일을 국정원이 공개한다면 이는 세계정보기관의 웃음 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국가 안보기관을 흔들어 득보는 사람이 누구겠나”라며 “북한 밖에 없다. 지휘부를 계속 흔들어, 국정원 담당국장은 지금 5일만에 몸무게가 부쩍 줄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우리 국가의 사이버전력은 또 다른 국방전력이다. 우리 국방전력의 정보기록을 일일이 파헤치는 것은 국가안보를 무장해제 시키는 것과 똑같다”며 “이러한 경우 무분별한 국정원 해킹의혹사건의 최대수혜자는 다름이 아닌 북한이 될 것”이라고 야당의 정보공개 요구를 일축했다.
박민식 의원은 “대국민 사찰과 해킹프로그램 구입과의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야당이 계속해서 사찰을 주장하는데 의혹을 제기하려면 정당한 근거를 대야한다”며 “근거가 될만한 최소한의 진술, 증언이라도 물적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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