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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신세계·관상·암살…이정재 ‘사이클링 히트’

입력 | 2015-07-29 07:05:00

영화 ‘암살’에 출연한 이정재 모습. 사진제공|케이퍼필름


‘암살’ 누적 400만 관객 돌파 흥행 가속도

배우 이정재가 스크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재는 22일 개봉한 새 주연작 ‘암살’이 28일 현재까지 누적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네 편 연속 흥행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2012년 ‘도둑들’이 129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홈런’을 친 그는 이듬해인 2013년 2월 개봉한 ‘신세계’가 468만여명, 9월 선보인 ‘관상’이 913만여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하면서 ‘2루타 및 3루타’를 쳤다. 이어 순제작비 규모만 180억원에 달하는 ‘암살’이 빠른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일단 ‘단타(1루타)’의 매서움을 드러내고 있다. 야구경기에 빗대자면 ‘사이클링 히트’와 다르지 않다.

이정재는 이 같은 흥행 장타 속 극중 캐릭터 연기에 대한 호평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세 편의 전작에서부터 쌓아온 새로운 캐릭터의 표현이 이제는 완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호평이다. 이에 따라 이정재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중성과 연기력의 완성이라는 ‘제2의 연기인생’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사는 ‘암살’의 최종 흥행수치. ‘암살’은 개봉 둘째 주에 접어든 27일과 28일 등 평일 평균 40만여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30일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개봉하고 8월5일과 13일 한국영화 기대작인 ‘베테랑’과 ‘협녀, 칼의 기억’이 각각 선보이면서 ‘암살’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가파른 흥행곡선을 그리고 있는 ‘암살’이 선점한 극장의 관객 지분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영화계는 보고 있다. 이정재의 힘에 거는 기대가 실려 있음은 물론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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