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15년초 운영주체 싸고 충돌… 朴대통령 “정치권 당리당략” 비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건립 초기부터 1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당은 2006년 제정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본격적으로 건립됐다. 2002년 당시 광주 지역에 대한 정치적 고려, 국가 균형발전에 무게를 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5·18민주화운동의 핵심인 옛 전남도청 터에 전당을 짓다 보니 2008년 기공식 후 도청 별관 보존 문제를 두고 갈등이 생겨 2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을 예로 들며 정치권이 당리당략만 추구한다며 비판하자 야당 의원들은 “전당을 세금을 잡아먹는 곳으로 폄훼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시로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다 보니 정작 전당 건립 이후 운영과 효율성에 대한 제대로 된 고려는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전당 운영에는 연간 1000억 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년이라는 긴 시간과 80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이미 투입된 만큼 최근 개통된 KTX 호남선과 연계한 ‘문화관광’ 등 전당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