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명국 최고참… 아시안컵 멤버 12명 스위스 2부리그 공격수 박광룡… 188cm 장신에 돌파도 능해
북한도 한국처럼 23명 전원을 20대로 채웠다.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30대 양용기(33)와 차종혁(30)이 빠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시작된 북한 축구의 세대교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용기는 그동안 북한 축구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 온 핵심 선수였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골키퍼 이명국(29)이 팀 내 최고참이고,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한성혁(28)의 나이가 가장 많다. 이번 북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4세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24.2세)과 비슷하다.
북한은 23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1월 아시안컵 멤버다. 세대교체를 이어 가면서도 최상의 전력으로 팀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23명 중에는 스위스 2부 리그 비엘 비엔네에서 뛰고 있는 박광룡(23)이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개국의 전체 선수 중 유일한 유럽파다. ‘북한의 드로그바’로 불리는 박광룡은 188cm, 84kg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운 돌파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북한에 은메달을 안겼다. 일본 J2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영직(24)과 재일 조선인 공격수 안병준(25)도 이름을 올려 해외파는 모두 3명이다. 이영직은 V바렌 나가사키에서 슈틸리케호의 미드필더 이용재(24)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