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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8500억원 신약기술 수출

입력 | 2015-07-29 03:00:00

폐암치료제… 단일계약으론 최대
베링거인겔하임에 개발권등 판매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한미약품이 올 들어 두 번째 대박을 터뜨렸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이던 3세대 폐암치료제(HM61713)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다국적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판매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금(5000만 달러)에 임상시험과 시판 허가 등 단계별로 받게 되는 금액을 합산하면 총 8500억 원대(7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단일 기술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제품 출시 이후에는 판매금의 10% 이상인 로열티도 받게 된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항암신약은 암세포를 성장하게 하는 신호전달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기존 치료제에서 투약 후 나타났던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표적 폐암신약으로 알려졌다. 이 신약은 총 3단계의 임상시험 중 2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해당 신약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한국과 중국, 홍콩 지역에서의 판권은 한미약품이 계속 갖게 된다.

한미약품은 3월에도 다국적 제약회사(일라이릴리)와 7800억 원 규모의 신약(면역질환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10년간 8000억 원을 기술 개발에 투자했는데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