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신동주, 아버지 앞세워 일본行… 동생 신동빈 日롯데 이사 해임 시도 신동빈 하루만에 반격, 부친 물러나게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및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던 신 총괄회장을 퇴진시키고 명예회장에 추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명예회장 취임은 다음 주주총회에서 공식 결정될 예정이고 이를 위해 (명예회장직을 만드는) 정관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총괄회장’ 직위는 유지된다.
신 총괄회장이 갑작스럽게 퇴진하게 된 것은 전날 일어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신 전 부회장은 27일 신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등 친족 5명과 함께 도쿄로 건너가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28일 오후 10시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안경을 쓰고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출국했던 신 이사장과 신 총괄회장의 간호사 등도 같이 들어왔다. 신 총괄회장과 신 이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차에 올랐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