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선언을 한 가운데, 서울시 메르스대책본부장을 자임하며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은 관광대책본부장”이라고 자신의 역할 변화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29일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메르스 종식선언’ 이후 대책과 관련해 “민생 시장으로서 ‘서울의 민생 경제를 살려야 되겠다’ 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며 “특히 관광이 굉장히 어려워졌기에 8월 2일부터 북경 상해 광저우 이렇게 직접 갈 생각이다. 또 고맙게도 북경시에서 특별 사절단을 보내주셔서 서울의 관광객을 많이 늘리는 일에 대해서 서로 많이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침체된 서울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중국 3대 도시를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을 상대로 집중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촬영할 때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한 박 시장은 “그런 게 중국에 방영이 되면 서울이 안전하고 가볼만 하다 이런 생각을 많이 알리게 될 것 같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이라고 하는 철로를 중심으로 서부 쪽은 도심의 발전이 제대로 전파가 안 됐더라.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서부 대개발이다’ 라고 표현했는데 서계동, 만리동, 공덕동, 중림동 그런 쪽에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구단위 얘기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이 일대 노후화된 모습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