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국제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6년 간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롯데쇼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30대 그룹 369개 계열사(지난해 기준 임직원 300인 이상)를 대상으로 2008~2014년 임직원 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235개 기업이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35개사의 총 임직원 수는 2008년 말 69만9776명에서 지난해 100만3136명으로 30만3360명(43.4%)이 증가했다. 이들 중 임직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롯데쇼핑으로 같은 기간 1만4536명이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1만3922명), 삼성전자(1만3183명), LG전자(1만81명) 등도 6년 사이 임직원이 1만 명 이상 늘어났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상위 30곳의 총 임직원 수는 2008년 37만9803명에서 지난해 66만3410명으로 18만1114명(47.7%)이 늘어났다.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업종별 임직원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 부문이 153.4%(4928명→1만2488명)으로 가장 높았다. 도매소매업(134.8%), 출판영상방송(126.0%), 여가서비스업(115.6%), 건설업(102.8%) 등도 모두 임직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절대적 일자리 숫자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조업(7만 7469명)과 도매소매업(4만2761명)이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