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정기적금의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내려갔다.
29일 한국은행의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94%로 전달(2.01%)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도 1.67%로 0.08%포인트 내렸고,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1.73%에서 1.65%로 낮아졌다.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0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도 3.61%로 0.10%포인트 내려갔다.
지난달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 가운데 2%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체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97.5%는 2% 미만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었다. 2%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율은 올 1월만 해도 전체 정기예금의 77.4%나 됐었다. 그만큼 시중금리의 하락세가 가팔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중 대출금리가 3% 미만인 상품의 비율도 올 1월 5.2%에서 지난달에는 46.3%로 크게 증가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