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인양, 진상규명, 안전사회 대안마련과 추모지원을 위한 82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과제에는 △세월호 인양 관련 3개 과제 △진상규명 위한 11개 분야 33개 과제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4개 분야 24개 과제 △추모지원을 위한 6개 분야 22개 과제 등이 담겼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가로막고 진실규명에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특조위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정부가 진실을 가리는 행위를 더 이상 못하도록 하기 위해 직접 82대 과제를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유가족은 인양과 관련해 미수습자 유실 및 선체 파손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촬영한 세월호 외부 선체 영상 등을 공개하며 “정부가 지난해 11월 실종자 수색을 중단하며 약속한 시신 수습 방지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담긴 세월호 선체 창문 일부에는 아예 그물망이나 차단봉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현 상태에서 아무런 대비 없이 인양을 한다면 판넬로 만들어진 객실 부분이 완전히 파손될 수 있다”며 “인양 준비와 집행 모든 과정에서 시신 유실 방지 및 선체 훼손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