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킷 가슴에 롯데그룹 배지를 달고 29일 오후 10시 32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
지난 29일 오후 10시 32분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출국장에서 나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출구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정을 인정하는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왜 강제로 모시고 갔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검정색 벤츠 차량을 타고 공항을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같은날 오후 6시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돌연 항공편을 취소하고 일본에 계속 머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 일본을 오가며 두 형제의 왕위 쟁탈전이 급격히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소유한 신영자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신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전직 롯데 임원은 “신 이사장이 그룹 내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신 회장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