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고객·기수 대상 공정성 조사서 75.3점
경마의 공정성 성적표는 B학점.
경마가 공정성 평가에서 B등급(7개 등급 중 3번 째)을 받아 ‘비교적 공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객관적인 진단과 주관적인 진단 두 가지로 진행됐다. 객관적 진단은 올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경주 결과에 영향이 높은 ‘약물검사 검출률’, ‘조교사 제재율’, ‘기수 제재율’, ‘핸디캡경주 1∼5위내 누적 도착차’ 등 6개 지표를 분석했다. 주관적 진단은 서울, 부산경남, 제주 3개 렛츠런파크와 29개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장외발매소) 경마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경마고객들은 경마시행 체계와 관련해 ‘경주감시 및 제제 처분(전체 응답의 19.8%)’, ‘핸디캡 부여경주(16.2%)’, ‘경마비위 조사 및 단속(15.1%)’ 순으로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경마 시행과 관련해 ‘기수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27.9%)’, ‘인기말이 하위권의 성적으로 입상을 했을 때(20.5%)’, ‘비인기 말이 상위권의 성적으로 입상을 했을 때(15.1%)’ 순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마공정성 지수 시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마의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통강화와 공정경마 실천을 위해 조교사-기수 간 윤리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경주시행 및 심의과정에 대한 경마고객 불신 해소를 위해 ‘스튜어드(심판위원) 프렌들리 제도’를 도입했다. 심판위원의 역할이 경마의 공정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심의실을 언론 및 경마팬에 전면적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1일 명예심판위원제도를 활용해 경마고객 및 일반인들로 하여금 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매달 기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기수리뷰제도의 참관 대상자를 경마팬 및 관계자들로 확대하고, 경마방송을 통해 기수리뷰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