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연전 일정의 마지막 주말, 선두 싸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매치업이 있다. 1위 삼성과 2위 두산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잠실에서 맞붙는다. 30일까지 두 팀의 간격은 3경기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의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삼성은 독주체제를 준비 중이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한화를 맞아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뒀고, 함께 ‘3강’을 이뤘던 NC마저 제압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힘을 되찾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삼성의 강점은 안정된 선발로테이션이다. 5명의 선발이 빠짐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는 유일한 팀이다. 이번 3연전에는 장원삼, 윤성환, 피가로가 등판할 예정. 부진했던 장원삼은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에 방어율 2.63으로 강했다. 윤성환도 후반기 2경기에서 잇달아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로 안정세를 되찾았고, 피가로도 28일 대구 NC전에서 7.1이닝 1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삼성이 5승2패로 두산에 앞서있다. 삼성은 지난해 유일하게 상대전적(6승10패)에서 밀렸던 팀인 두산에게 올 시즌 트라우마를 떨쳐낸 모습이다. 두산도 개막 후 삼성에 4연패를 당한 이후 2승1패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이번 3연전을 벼르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