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에이스가 돌아왔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34)가 31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어깨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한지 52일 만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는 31일과 8월2일 경기에 어떤 상황이 오든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라며 “6회 이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내 보내겠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때마침 복귀 시점이 삼성 3연전과 맞물렸으니, 두산으로서는 마냥 아껴둘 수 없는 카드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었다. 니퍼트는 지난달 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0.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어깨충돌증후군 판정을 받고 9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될 증상으로 보였지만, 통증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아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제 마침내 그 시간이 왔다. 통증을 완전히 털어낸 니퍼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다음 주 불펜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한 뒤 주말 3연전쯤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1일 선발투수로 나섰던 왼손 진야곱은 니퍼트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와 함께 불펜으로 돌아간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허준혁이 선발투수에 조금 더 적합한 스타일이다. 우천취소 잔여경기로 월요일 경기가 열리게 되면 진야곱이 다시 선발로 투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