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사이에 다섯 번 우승.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이소라(21·NH농협은행)가 거둔 성적표다. 왼손잡이 이소라는 1일 홍콩에서 끝난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콩 여자서키트에서 단식과 복식 우승을 휩쓸었다. 최지희(수원시청)와 짝을 이뤄 복식 정상에 선데 이어 단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쉬스린을 2-1(6-4, 4-6, 6-2)로 꺾었다. 이소라가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소라는 6월 고양과 광주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난달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초 429위였던 세계 랭킹을 364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200위대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백핸드 슬라이스를 보완해 수비가 강해졌고 과감한 네트플레이도 향상됐다. 스핀 서브 위주에서 벗어나 서브 파워를 높이면서 자신감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