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휴가중 청도-경산 방문 “충분히 많이 가고 있다” 발언 ‘예산 수장으로서 부적절’ 지적에 崔측 “지역 신경쓴다는 차원서 한 말”
최 부총리는 지난달 29∼31일 휴가를 내고 그동안 미뤄 뒀던 지역구 돌보기에 나섰다. 휴가 첫날 경북 청도군 풍각면의 노인회관 준공식에 참석해 지역 민심을 챙겼고, 30일에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선 ‘첨단 메디컬 융합 섬유센터’ 준공식을 포함해 지역 내 주요 국비 사업들을 둘러봤다.
이어 31일 오후에는 경북 경산시 중방동의 의원사무실에서 지역 언론 매체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지역구에 예산이) 충분히 많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참석자가 이 지역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거론하자 “사업안을 만들어 보내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예산 당국의 수장으로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들이다.
경제부총리로서 과도한 지역구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부총리 측은 “휴가 일정은 경제부총리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 임한 것이며 부총리가 된 뒤인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지역구에 들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과 만나는 편한 자리여서 ‘지역에 신경 쓰고 있다’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