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 분쟁]
집무실 밖 대기했던 임원들 증언… “신선호 ‘동빈 나가라’ 주장은 거짓”

신격호 찾아간 동생… 장남 부인은 홀로 출국 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신 총괄회장을 만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 씨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김포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신동빈 회장이 들어오기 전 업무보고를 하던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임원으로부터 “신선호 사장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신 사장은 부자(父子)가 만나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증언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30분경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찾았다. 당시 집무실에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다. 그리고 계열사 대표 1명과 임원 2명, 그룹 정책본부 임원 1명이 보고를 하고 있었다.
신 회장이 자리를 떠난 후 A 씨와 다른 계열사 관계자들은 보고를 마저 하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A 씨는 “다시 보고를 시작하려고 할 때 신선호 사장이 들어왔다”며 “신동빈 회장과 신선호 사장이 함께 집무실에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3부자가 한 방에 있는 동안 신 사장은 옆방에 있었다.
A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쫓아냈다는 신선호 사장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