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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북측 항공기 거절하고 저가항공 이용한 이유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오늘(5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문상 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이희호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북한 땅을 밟은 후 8일 오전까지 3박 4일 동안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 B737-700기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발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남북간 최초 실무접촉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 후 북측은 개성 실무접촉 당시 이희호 여사의 편의를 위해 항공기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희호 여사 측은'항로'는 받아들이되 '항공기'는 거절하는 중립적인 선택을 했다.
북측이 항공기까지 제공하겠다고 한 마당에 육로를 고집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방북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희호 여사측의 고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단체는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우리민족에게 반성은커녕 현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 문제인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고 맹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의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미리 경고한다"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 경고를 무시하는 자들에게 있다"고 협박했다.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사진=동아일보DB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