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동아일보DB
KGC 관계자는 5일 “전 감독이 4일 구단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한국농구연맹(KBL)이 요청한 감독 등록 유예기간 마감인 14일 이전까지 사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전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KBL은 6월 30일 마감일을 앞두고 전 감독의 등록을 보류한 뒤 이달 14일까지 유예 기간을 뒀다. KBL은 전 감독이 등록하면 수사 결과를 근거로 자격심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전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더는 구단과 연맹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검찰 소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감독과 승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 문경은 감독을 조사한 뒤 전 감독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GC는 선수들의 훈련과 외국인 선수 선발 업무를 이끌어 온 김승기 수석코치(43)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대행은 “전 감독님이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주전 센터 오세근과 포워드 양희종이 부상으로 한달 정도 팀에 합류할 수 없지만 남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