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노믹스 ‘마지막 골든타임’ 2부]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3>현대차그룹 광주혁신센터 ‘창업기업 워크숍’ 열기 후끈 박광식 현대車 부사장 참석하자… “스타트업 양성 진실성 느껴져”
“젊은 창업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5월 말 전북 부안군의 변산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광주혁신센터)의 창업기업 워크숍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광주혁신센터를 설립하는 데 실무를 총괄한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참석해 창업자들을 격려한 것이다. 기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창업자들을 만나러 온 박 부사장은 “여러분의 열정만큼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부사장과 동행한 현대차 직원들은 창업가들의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스노타이어를 대신해 스티커처럼 떼어서 타이어에 부착하는 접착식 스노체인인 ‘스노우패스’를 개발한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21개의 창업 기업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많이 팔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창업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양우영 나만의 주얼리 대표는 “다른 사람과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보니 교집합이 생기면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개조 차량을 이용해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를 준비하는 창업자와 이야기하면서는 ‘애견 실버 액세서리도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식이다. 코르크 소재로 사업을 하는 회사 대표와 대화하면서는 ‘가방이나 지갑 등에 은으로 엠블럼(상징이나 심벌마크)을 만들자’고 의기투합도 했다.
양 대표는 “정부와 대기업이 주도했다는 이유만으로 센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젊은이들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본 입장에서는 창업에 나선 이들에게 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