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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1-1 무승부, 슈틸리케 “日, 韓-中 경기 보고 겁 먹은 듯”

입력 | 2015-08-06 13:34:0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과 1-1 무승부, 슈틸리케 “日, 韓-中 경기 보고 겁 먹은 듯”

일본과 1-1 무승부

5년 만의 일본전 승리를 노렸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쉽게 일본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26분에 얻은 페널티킥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일본전 통산 전적은 40승 23무 14패.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는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한국이 일본전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5월 24일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게 마지막이다.

이날 한국은 첫 경기였던 중국전 선발 라인업 중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R&F) 3명을 제외하고 선발 출전자를 모두 바꿨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울산)이 최전방에 서고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좌우 측면을 맡아 일본을 공략했지만 쉽게 뚫지 못했다. 일본이 수비 라인을 아래로 내린 채 수비 축구를 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왔다. 2일 우리가 중국과 한 경기를 보고 겁을 먹어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욱도 “일본 수비수 2명이 집중적으로 막는 바람에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상대 공략에 애를 먹던 한국은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온 모리시게 마사토(FC도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갔다. 장현수의 A매치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9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에게 오른발 동점골을 허용했다. 야마구치는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선수다.

동점이 된 뒤 일본의 장기인 세밀한 패스 축구가 살아나면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후반 19분 이재성(전북)이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었지만 추가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재성은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기희(전북)의 헤딩 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는 아크서클 정면에서 날린 왼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9일 오후 6시 10분(한국 시간) 같은 장소에서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1-1 무승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