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합진보당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통진당 전 당직자들이 소속된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신)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민주수호 공안탄압대책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옛 통진당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정당 해산결정 이후 이 사무실에 통진당 관련 자료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옛 통진당 국회의원 6명이 2013, 2014년 불법 정치자금 6억 7000여만 원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회계책임자 등 29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노조 등이 개인에게 모은 돈을 다시 시·도당과 국회의원 후원회를 통해 중앙당 특별당비로 전달하는 식으로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