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반 14차례 슛…골 결정력 부족 ‘무득점’
김신욱 종료직전 투입 교체타이밍 아쉬워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이 9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동아시안컵 마지막 날 남자부 북한과의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북한을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들어 북한의 ‘선 수비-후 역습’ 전략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체적 흐름은 우리가 잡았다. 그러나 부족한 골 결정력, 부적절한 교체 타이밍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데스크와 현장을 연결해 Q&A 형태로 통산 15번째 남북대결을 분석했다.
Q :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다.
A : 다소 맥이 빠졌던 5일 한일전과 달리 중국과의 1차전(2일)처럼 총력전 모드였다. 자력 우승을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정협(상주)을 원톱, 이종호(전남)-김승대(포항)-이재성(전북)을 공격 2선에 세우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은 임창우(울산)도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됐다.
Q : 그라운드 안팎의 변수도 많았는데.
Q : 교체카드를 지나치게 아꼈다.
A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를 쉽게 꺼내들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문전에서 가장 위협적”이라고 칭찬했던 김신욱(울산)을 종료 직전에야 투입했다. 김신욱은 일본전에선 윙 포워드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면, 북한전에선 뭔가 보여주기에 시간이 아주 부족했다. 부적절한 교체 타이밍이라는 지적이 현장에선 상당히 많았다.
Q : 골 결정력이 정말 아쉬웠다.
A : 골이 터질 듯 터질 듯한 흐름이 내내 이어졌다. 적극적 크로스와 과감한 전진으로 북한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전반에만 한국은 14차례의 슛(북한 1회)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좀처럼 찍지 못했다. 뭔가에 홀린 듯, 심지어 골문이 텅 빈 가운데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 퍼레이드와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결정적 골 찬스가 번번이 무산됐다.
우한(중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