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하이트진로·KLPGA
폭염속 강행군 일정…갈수록 무리
해외투어 선수들도 체력 고갈 호소
폭염이 내리 쬐는 필드에 부상경계령이 내려졌다. 무더위에 지치고 체력까지 고갈되면서 부상을 호소하는 여자골퍼들이 속출하고 있다.
8일 허윤경(25)은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뒤 기권했다. 올 시즌 3번째다. 허윤경은 시즌 내내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만 연속 2개 대회를 포기하고 말았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때는 2라운드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기권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고진영(20)의 무릎도 정상이 아니다. 5월 이후 무릎에 물이 차며 심한 통증이 시작됐다. 시즌 중 잠시 투어를 중단하며 치료를 받았다.
국내와 해외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은 시차적응과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전인지(20)와 이정민(23)은 올해 미국 LPGA 투어 출전이 많아졌다. 전인지는 시즌 개막전 5개 대회를 뛰었고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이정민도 7월에만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2개 대회를 뛰었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경험을 했지만 돌아온 뒤 시차적응과 체력 고갈로 힘들어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