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6월 7일 中지린성에서 일본군 대파 박승길 선생 광복후 제작… 독립군 배치 등 생생
봉오동 전투에 참가한 독립군 박승길 선생(신민단 사령)이 당시 상황을 그린 전투도가 10일 공개됐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吉林) 성 왕칭(汪淸) 현 봉오동(鳳梧洞)에서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다. 일본군 부대(⑤)를 포위하고 있는 독립군 부대(①홍범도 부대 ②독군부 부대 ③신민단 부대 ④의군부 부대)의 위치와 일본군 침투로(⑥) 및 도주로(⑦)가 표시돼 있다. X표는 격전지. 김병기 씨 제공
이 지도는 전투에 참가해 일본군과 맞서 싸운 박승길 선생(신민단 사령·1893∼1960)이 작성한 것이다. 봉오동 마을에 들어선 일본군 부대를 포위한 홍범도 부대와 독군부, 신민단, 의군부 등의 위치, 일본군의 침투로와 도주로, 격전지 등이 지도에 표시돼 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吉林) 성 왕칭(汪淸) 현 봉오동에서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을 대패시킨 전투다.
이 전투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학무국장과 육군 주만 육군참의부 참의장, 광복군 사령부 군정 겸 군수국장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승학 선생의 증손인 김병기 대한독립운동 총사 편찬위원장이 보관해온 자료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하면서 공개됐다. 김 편찬위원장은 “이 지도는 박승길 선생이 1945년 광복 이후 저술했던 ‘간도 독립군 약사’(미출간)에 부록으로 첨부한 것을 증조부가 보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편찬위원장은 또 순국의사를 사망 원인에 따라 이름과 약력을 기록한 순국의사명부초, 만주지역 각 독립운동단체의 약사를 기록한 한국독립운동혈사 재료 초안, 김구 임시정부 주석이 김승학 선생에게 광복군 국내 군부 설치를 위임하는 광복군 국내 제2지대장 위임장,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의사 국민장 행사 요령 등도 기탁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