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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들 나와”… 정현, 로저스컵 본선 진출

입력 | 2015-08-11 03:00:00

예선 결승서 세계 117위 완파… 본선 1회전 34위 마예르와 격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사진)이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랭킹 75위 정현은 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예선 결승에서 세계랭킹 117위 알렉산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95%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59분 만에 경기를 매듭짓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총상금이 417만8500달러(약 49억 원)에 이르는 이 대회에서 정현은 본선 1회전 출전만으로도 1만2710달러(약 15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정현은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34위 레오나르도 마예르(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정현은 올해 잔디 코트에서 열린 노팅엄오픈에서 마예르에게 패했지만 하드코트에서는 이날처럼 서브를 잘 구사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윤용일 코치는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 앤디 머리(영국), 4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4위 니시코리 게이(일본) 등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56명의 출전 선수 중 아시아인은 정현과 니시코리, 루옌쉰(대만·82위)뿐이다.

이날 니시코리는 ATP투어 시티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정현은 자력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등 최근 하드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며 이달 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